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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러브 스토리(Love Story) 영화 리뷰 (결말 포함)

by nmytyl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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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첫눈이 이렇게 펑펑 내리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은데요. 눈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영화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1970년에 개봉한 러브 스토리는 아서 힐러(Arthur Hiller) 감독의 대표작으로, 에릭 시걸(Erich Segal)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라이언 오닐(Ryan O'Neal)과 앨리 맥그로우(Ali MacGraw)가 주연을 맡아 두 젊은 연인의 사랑과 상실을 그린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시대를 대표하는 로맨스 영화 중 하나가 됩니다.

특히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라는 명대사와 아름다운 음악은 단순한 서사와 조화를 이루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1. 줄거리 요약 (스포 주의)

 하버드 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올리버 배럿 4세(라이언 오닐)는 미국의 부유한 상류층 가문의 후계자입니다. 그의 가문은 오랜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지만, 올리버는 그런 배경을 부담스러워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래드클리프 칼리지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제니퍼 카빌리어리(앨리 맥그로우)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평범한 가정 출신이지만 자신감과 지성으로 무장한 독립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언쟁을 벌이지만 이내 서로의 독특함에 매료됩니다. 제니퍼의 재치와 직설적인 태도는 올리버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고, 올리버의 진지하면서도 다소 어수룩한 모습은 제니퍼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올리버와 제니퍼는 서로 다른 배경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가까워지며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올리버의 아버지인 배럿 3세는 제니퍼가 배럿 집안과는 사회적 지위와 격에 맞지 않는 사람으로 판단하여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합니다. 부모와의 갈등 끝에 올리버는 자신의 상속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제니퍼와의 결혼을 선택합니다. 두 사람은 가족의 축복 없이 결혼식을 올리고, 올리버의 부모는 이후 그와 연락을 끊습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금전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갑니다. 올리버는 법학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제니퍼는 교사로 일하며 생활을 꾸려 나갔습니다. 두 사람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지하며 사랑으로 버텨냅니다.

 결혼 생활이 점점 안정되어 가자 두 사람은 아이를 가지기로 합니다. 그러나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았고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병원 검사에서 제니퍼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올리버는 큰 충격을 받지만, 제니에게 병세를 숨기며 남은 시간을 최대한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제니퍼 역시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지만, 담담히 받아들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올리버를 위로합니다. 두 사람은 제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병세가 악화된 제니퍼는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올리버는 그녀의 곁을 지키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합니다. 제니퍼는 올리버에게 마지막으로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영화는 제니퍼를 잃은 후 홀로 남겨진 올리버가 겨울날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공원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2. 영화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

  • 소설과 영화의 동시 제작: 에릭 시걸은 영화 각본과 동명의 소설을 동시에 작업했으며, 영화 개봉 전에 출판된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영화의 흥행을 견인했습니다.
  • OST의 감동: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가 작곡한 영화 주제곡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피아노 테마곡은 지금도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입니다.
  • 세대 초월의 공감: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세대를 초월한 사랑의 본질과 인간의 상실을 다룹니다.

3. 비하인드 스토리

  • 캐스팅의 비하인드: 제니퍼 역의 앨리 맥그로우는 당시 떠오르던 신예 배우로 이 영화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릅니다. 올리버 역의 라이언 오닐 은 원래 캐스팅 후보가 아니었지만, 제작진의 설득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두 배우 모두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으며 대표작으로 남게 됩니다.
  • 문화적 유산: 이 영화는 이후 수많은 로맨스 영화의 틀을 정립했으며, 유사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에서도 이 영화가 개봉된 이후로 이러한 비극적인 사랑 얘기가 클리셰로 자리잡게 됩니다. 
  • 소설과 영화의 동시 탄생: 각본을 맡은 에릭 시걸(Erich Segal)은 영화 대본과 동명의 소설을 비슷한 시기에 작업했습니다. 당시 영화의 배급사 파라마운트는 재정난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비교적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에는 부담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소설이 먼저 출판되었고, 그들의 예상과 달리 곧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게 됩니다. 소설은 20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이는 영화 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파라마운트 사는 이 영화를 통해 재정난을 극복하여 기사회생하게 됩니다.  
  • 예산 대비 대성공 : 220만 달러라는 비교적 낮은 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3천 6백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대단한 성공이었고,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로맨스 영화의 새로운 표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4. 의의와 시사하는 점

  • 사랑의 본질 탐구: 러브 스토리는 사랑, 희생, 헌신, 그리고 고통을 동반하는 복합적인 감정이 바로 사랑임을 보여줍니다. 올리버와 제니, 두 사람의 관계는 부와 명예와 같은 외적인 요소가 아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졌습니다.
  • 상실과 회복력: 영화는 사랑이 항상 행복한 결말로 끝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사람이 슬픔을 통해 어떻게 성숙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제니퍼를 잃은 올리버는 비극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 세대를 초월한 보편적 메시지: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대사는 사랑에 있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처와 갈등을 넘어서는 깊은 이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5. 영화의 OST

음악 감독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

영화의 주제곡 'Theme from Love Story'는 프란시스 레이가 작곡한 곡으로, 피아노와 스트링으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영화의 내용처럼 슬픔과 사랑의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이 곡은 눈밭 씬에 나오는 'Snow Frolic'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주요 수상 내역

OST는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주제곡은 이후 다양한 버전으로 재탄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으로 남아 있습니다. 

음악이 영화에 미친 영향

영화의 비교적 단순한 서사와 어우러진 음악은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켜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은 사랑의 기쁨과 상실의 고통을 동시에 표현하며 영화의 정서를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Francis Lai -Snow Frolic


 

 러브 스토리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인간의 회복력에 대해 깊은 통찰을 하게 합니다.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명대사를 통해 사랑이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부족함을 넘어서는 이해와 용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때로 아프고, 때로는 불완전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삶에서 가장 순수하고 강렬한 경험임을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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