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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스마일(Smile) 영화 리뷰 (결말 포함)

by nmytyl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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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영화 내용 특성상 자X에 관한 얘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스마일: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뒤틀린 공포

 

 입이 찢어지도록 웃고 있는 어딘가 기괴한 얼굴. 어쩐지 빨간 마스크 괴담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스마일을 기억하시나요? 머리가 덜렁 떨어지는 장면의 예고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깜짝 놀라게 했던 스마일이 후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10월 16일 바로 오늘 한국에서 개봉한다고 하는데요. 영화 관람 전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스마일1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2022년 개봉한 스마일은 감독 파커 핀(Parker Finn)의 단편 영화 잠들지 못하는 로라(Laura Hasn't Slept)에서 확장된 세계관으로, 인간의 내면에 깊이 자리한 트라우마와 공포를 다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줄거리 요약 (스포주의)

 주인공 로즈 코터(소지 베이컨)는 정신 응급진료소에서 심리상담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편집적 망상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들어옵니다. 환자의 이름은 로라 위버(케이틀린 스테이시). 그녀는 대학원생으로 그녀의 학교 교수가 망치를 이용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습니다.
 충격적인 사건을 눈앞에서 목격한 그녀는 매우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불안으로 격앙된 상태였지만 제정신이었던 그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으나 바쁜 일상으로 과다업무에 시달리는 로즈는 수많은 망상 환자 중 한 명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로라가 발작을 일으켰고 상담실 외부로 비상 연락을 넣은 로즈는 자신 앞에서 로라가 목을 긋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그럭저럭 평온했던 로즈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게 됩니다.
 그녀는 주위에서 그녀를 도사리고 있는 어떤 불길한 기운을 느낍니다. 불안으로 예민해진 그녀의 과잉 대응으로 환자에게 피해를 주게 되었고, 상사는 그녀가 받았을 충격과 그동안의 과다업무를 참작해 유급휴가를 줍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로라에 대해 더 집착하고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게 됩니다.
 자신의 상태를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라고 자가 진단을 내린 그녀는 신경 이완제 처방을 받기 위해 자신의 담당 심리상담사를 찾아갑니다. 사실 그녀는 어머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으며, 심리상담사는 얼마 전의 그 사건이 그녀의 트라우마를 재발시켰을 거라 추측합니다.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상담을 끝낸 그녀는 조카의 생일파티에서 그 불길한 기운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로즈는 더 이상 이 현상이 단순한 착각이 아닌, 무언가 초자연적인 불길한 존재가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의 언니나 약혼자 트레버는 그녀가 그녀의 어머니처럼 정신병을 겪는 것으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로즈는 혼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나서게 됩니다. 로라의 대학교수였던 무뇨스 집을 찾아간 그녀는 교수의 부인에게서 사건이 일어나기 전 그가 어땠는지를 듣습니다. 그러던 중 그 또한 또 다른 누군가의 생을 마감하는 일을 목격한 이후에 이상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전 남자 친구이자 로라 사건 수사를 맡았던 경찰 조엘(카일 갤너)에게 찾아가 교수에 대한 조사를 부탁합니다. 그곳에서 교수가 본 사건의 주인공과 그 사람 또한 누군가의 사건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와중에도 로라는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빚고 점점 궁지에 몰립니다.
 그런 로즈에게 조엘이 다시 연락을 해줍니다. 연계되어 있는 사건만 20건에 그중 안 좋은 선택을 한 사건만 19건이나 된다는 것을 알아낸 것입니다. 단 한 건,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갑자기 누군가를 살해하고 구치소에서 복역 중이었습니다. 사건의 심각성을 알게 된 조엘의 도움으로 로즈는 그를 만나러 갑니다. 복역자의 이름은 탤리, 그는 로즈처럼 닥치는 대로 진상을 알아봤고 그것이 전염병처럼 사람을 옮겨 다니는 저주라는 것도 알아냅니다. 유일한 해주법은 누군가 목격자가 있는 곳에서 살인을 저질러 그 저주가 목격자에게로 옮겨가도록 하는 것이었고 그는 그것에 성공했던 것입니다.
 절망스러운 소식을 들은 그녀는 실의에 빠집니다. 그러나 저주는 이미 그녀의 목전까지와 숨통을 죄이고 있었습니다. 남을 해칠 수 없었던 로즈는 저주의 전염을 막기 위해 혼자서 어린 시절 살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과거의 환영을 통해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와 대면하게 됩니다. 이 존재는 그녀의 과거,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이용해 로즈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로즈는 어머니의 탈을 쓰고 자신의 죄책감과 공포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존재에게서 겨우 벗어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착각일 뿐, 결국 저주의 존재는 그녀의 몸을 차지하게 됩니다. 로즈의 탈을 쓴 저주는 로즈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조엘 앞에서 생을 마감함으로써 그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며 그에게로 옮겨갈 것을 예고합니다.

 

연출 방식

영화에서 중요한 연출적 기법은 "괴기한 미소"와 심리적 긴장감입니다. 주인공 로즈가 겪는 초자연적 현상들은 관객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CG보다는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공포감을 유발하려 했는데, 시그니처인 '스마일' 장면들은 모두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악몽적인 상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촬영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역설적이게도 다채로운 컬러팔레트와 비현실적인 카메라 각도를 사용해 인간 내면의 불안을 좀 더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청자의 불안을 유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아래 화면 반전이 있는데 이러한 연출 방식은 영화의 포스터에서도 쓰였으며 곧 개봉되는 스마일2의 예고편에서도 나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스마일은 파커 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그의 단편 영화 잠들지 못하는 로라(Laura Hasn't Slept)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20년 SXSW 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호평을 받아 장편 영화로 확장되었죠.

 제작 초기에는 스트리밍 전용으로 기획되었으나, 영화의 품질과 반응이 좋았던 덕에 극장 개봉이 결정되었습니다.

 영화의 아이디어는 무언가 매우 평범한 것이 굉장히 위협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웃음’이 그 본질적인 요소였죠.

 

스마일2

 스마일2는 한국에서는 10월 16일 개봉될 예정입니다. 전작과 같이 파커 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조엘 역할을 맡았던 카일 갤너의 출연으로 전작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신작은 우리에게 알라딘의 자스민으로 친숙한 나오미 스콧이 주연을 맡았으며, 스카이 라일리라는 이름의 팝스타로 분하게 됩니다. 영화의 OST는 이 스카이 라일리의 주요 곡들이 영화의 긴장감과 감정을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나오미 스콧의 노래는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기대되는 바입니다.
 다음은 스마일2의 히든배우 포스터입니다. 나오미 스콧이 나오는 메인 포스터는 따로 있지만 보자마자 샤이닝의 잭 니콜슨 떠오르게 하는 이 레이 니콜슨의 포스터가 매우 인상 깊어서 가져왔습니다. 예전에 투 샷 봤을 때는 별로 닮았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렇게 보니 아버지 젊을 때랑 붕어빵입니다. 순간 회춘하셨나 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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