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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글래디에이터(Gladiator) 영화 리뷰 (결말 포함)

by nmytyl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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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복수와 명예의 서사

 글래디에이터 2가 무려 24년만에 개봉했습니다. 속편에서는 원작에 출연했던 콤모두스의 조카 루시우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또 한번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번 속편은 전편과는 또 다른 스펙터클과 서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속편 개봉 기념으로 글래디에이터1 리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줄거리 요약 (스포 주의)

 글래디에이터는 로마 제국의 전성기이자 오현제 시대의 마지막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게르마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군 펠릭스 군단의 군당장인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러셀 크로우)는 직업군인으로, 전쟁이 끝나면 은퇴하고 고향인 스페인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기를 꿈꿉니다. 그는 수많은 전쟁에서 공을 세웠고 부하들의 신임도 두터운 인물로 인격적으로도 훌륭해서 흠잡을 데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한편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리처드 해리스)에게는 딸 루실라(코니 닐슨)와 아들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가 있었습니다. 아비이기 이전에 황제였던 마르쿠스는 아들 콤모두스를 사랑하지만 후계자가 될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막시무스를 새로운 지도자로 세워 공화정으로 바꾸길 바랍니다. 이를 알게 된 콤모두스는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마르쿠스를 살해함으로써 그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합니다. 그렇게 황제의 자리를 강탈한 콤모두스는 막시무스에게 충성을 요구하지만, 이상함을 눈치 챈 막시무스는 이를 거부하고 결국 처형당할 위기에 놓입니다. 분노한 콤모두스는 그의 처형과 함께 가족들까지 죽일 것을 명령하고, 막시무스는 가까스로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가족은 몰상당한 상태였습니다. 심신이 만신창이가 된 막시무스는 쓰러진채 노예 상인에게 잡혀 검투장에 팔려갑니다. 검투사로 전락하게 된 막시무스는 투기장에서 싸우며 점점 명성을 얻기 시작합니다.

 로마로 돌아온 콤모두스는 민심을 얻기 위해 대규모 검투사 시합을 열기로 합니다. 막시무스의 주인인 프록시모(올리버 리드)는 자신의 검투사들을 이끌고 로마로 향하고 막시무스는 프록시모도 예전에는 검투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검투사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프록시모는 선황제에게 목검을 받아 노예 신분을 벗고 자유민이 된 것이었습니다. 막시무스는 프록시모의 지지를 얻으며 정체를 숨긴 채 경기에 참가합니다. 막시무스는 매 전투마다 놀라운 전략과 리더십으로 승리를 이끌어내며 점점 관중들의 지지를 얻습니다. 콤모두스까지 이 스패냐드(스페인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를 주목하게 되고 결국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막시무스가 살아 돌아온 것을 알게 됩니다. 콤모두스는 어떻게든 막시무스를 죽이려 하지만, 시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로 인해 실행하지 못합니다. 시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장려한 검투사 시합으로 되려 정적인 막시무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던 중 예전 시종이었던 키케로가 막시무스를 찾아와 예전 그의 군단이 근처에 와 있음을 알려줍니다. 루실라의 도움으로 공화정 지지파 세력들과 접촉한 그는 자신의 군단과 검투사들의 지지를 얻어 쿠데타를 일으킬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이미 모든 걸 알아챈 콤모두스로 인해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가고 막시무스는 또다시 모든 걸 잃은 채 검투장에 끌려갑니다. 콤모두스는 막시무스와 최후의 결투를 벌여 막시무스가 얻은 로마 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빼앗아가려 합니다. 콤모두스는 완벽한 승리를 위해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막시무스에게 상처를 입히지만 결국 막시무스의 손에 죽게 됩니다. 막시무스 또한 과다출혈로 쓰러지게 되고 루실라와 병사들에게 선황의 '로마 공화국의 재건'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둡니다. 루실라는 선황과 막시무스의 유지를 이어 받고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줍니다. 엔딩장면에서 막시무스는 밀밭을 훑으며 그렇게 그러워하던 아내와 아이에게로 갑니다.

 

영화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fact)과 픽션(fiction)이 섞인 이른 바 팩션(faction) 작품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콤모두스는 실존 인물이지만, 주인공인 막시무스는 허구의 인물입니다. 콤모두스가 로마 제국이 쇠락의 길로 가는 첫 물꼬를 튼 폭군임에는 틀림없지만, 즉위 당시 마르쿠스와 공동황제의 형태로 즉위했으며 마르쿠스의 사인은 자연사였다고 합니다.

 또한 콤모두스는 건장한 체격으로, 통치 능력과는 반대로 신체적인 기량은 뛰어났다고 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  글래디에이터의 초기 각본에서는 막시무스의 가족이 죽지 않는 설정이었으나, 리들리 스콧 감독과 각본가 존 로건이 복수의 동기를 강화하기 위해 이 설정을 변경했습니다. 또한 촬영 직전 각본을 뒤엎는 바람에 내용을 추가, 수정하면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생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글래디에이터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  영화 촬영 중 배우 올리버 리드가 사망하면서 CG를 활용한 그의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이는 당시 기술로 매우 획기적인 시도였습니다​.
  •  비겁하고 잔악한 폭군 콤모두스 역을 맡았던 호아킨 피닉스는 마르쿠스 살해 장면을 촬영하고 기절했다고 합니다. 하차 의사까지 밝혀서 러셀 크로우가 설득했다고 합니다.

 

촬영 기법

 촬영은 영국, 모로코, 몰타 등에서 진행되었으며, 몰타에서는 콜로세움의 일부를 실제 세트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독특한 촬영 기법을 통해 전투 장면의 강렬함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전투 장면에서는 45도 셔터 기법을 사용하여 빠른 속도감과 현실감을 강조했습니다. 이 기법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사용된 것과 유사한 방식입니다​.


 글래디에이터는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역사 서사극 장르를 부활시키며, 2000년대 초반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게르만족과 로마 군단의 전쟁 장면이나 콜로세움서의 검투사들의 전투 장면 등 박진감 넘치고 사실적인 액션이 특징인데요. 이번에 개봉한 글래디에이터2는 24년이란 시간이 지난 만큼 더 웅장한 액션과 풍부한 볼거리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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