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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꼬마 니콜라(Le Petit Nicolas): 순수한 상상력의 세계

by nmytyl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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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 니콜라 (Le Petit Nicolas)2009년에 개봉된 프랑스 영화로, 르네 고시니(René Goscinny)와 장 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의 동명 원작 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이의 눈을 통해 본 따뜻하고 유쾌한 세상을 그리며, 시대를 넘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줄거리 요약 (결말 포함)

 꼬마 니콜라 (Le Petit Nicolas)195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10살 난 소년 니콜라와 그의 친구들이 겪는 일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니콜라에게는 7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먹보인 알세스트, 부잣집 도련님인 조프루아, 사이클 선수가 꿈인 만년 꼴찌 클로테르, 반항아 같은 외드, 경찰이 꿈인 재주꾼 뤼퓌스, 모범생이자 고자질쟁이인 아냥, 그리고 요아킴입니다.

 니콜라는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평화로운 생활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중에 요아킴이 늦은 등교를 합니다. 잔뜩 시무룩한 얼굴에 친구들이 모여서 이유를 묻자 동생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찬밥 신세가 됐다며 한탄하는 요아킴에 친구들은 걱정해줍니다. 덩달아 심란해진 니콜라는 하굣길에 요아킴에게 이상한 점이 없었는지 묻습니다. 부모님이 수상했던 점들을 알려 준 요아킴은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니콜라와 친구들은 동화 '엄지 왕자, '에서 나오는 톰처럼 부모님이 버린 게 아닐지 걱정합니다. 그런데 니콜라의 부모님이 요아킴의 부모님처럼 수상하게 굴기 시작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니콜라는 분명 동생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해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같이 고민해주는 친구들의 조언으로 니콜라는 착한 아이가 되기로 합니다. 그러나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할수록 점점 말썽만 피우게 되어버립니다. 친구들의 힘을 빌려 집을 깨끗하게 치우려다 되려 엉망진창을 만들어버린 날 밤, 니콜라는 가출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밖은 너무 어둡고 무서웠지요. 얼른 집으로 돌아온 니콜라는 이번에는 자신이 집을 떠나는 대신 동생을 내쫓기로 합니다.

 다시 친구들과 상의한 니콜라는 동생을 멀리멀리 내쫓아 줄 갱 '애꾸눈 잭'에게 의뢰를 넣기로 합니다. 하지만 착각해서 카센터 주인 잭에게 전화하게 됩니다. 폐차 처리를 맡기는 줄 안 잭은 폐차 비용으로 500프랑을 요구합니다. 500프랑은 어린 니콜라에게는 너무나 큰돈이었습니다. 이리저리 궁리하던 니콜라와 친구들은 여러 시도 끝에 아무렇게나 조제한 액체를 힘이 세지는 약이라고 속여 마을 아이들이게 팔게 됩니다. 드디어 500프랑을 모으고 다시 애꾸눈 잭에게 연락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잭은 그래서 차는 어디 있냐 묻습니다. 잭이 차를 달라고 요구하는 줄 알았던 니콜라 일행은 이번에는 부잣집인 조프루아네 차를 빼돌리기로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차를 빼돌린 니콜라와 친구들이 다시 잭에게 연락하는데 그들 앞에 그동안 결석했던 요아킴이 나타납니다. 동생을 데리고 나타난 요아킴은 사실 그동안 수두에 걸려 출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태어난 동생이 못마땅해 보였던 요아킴은 동생을 아주 아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요아킴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은 니콜라는 동생이 생겨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부모님께 전합니다. 그러나 단지 니콜라의 오해였기 때문에 동생은 아직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일이 잘 풀려 금실이 더욱 좋아진 부모님은 니콜라의 조르기에 못이기는 척 동생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태어난 동생은 니콜라가 원했던 남동생이 아닌 여동생이었습니다. 잔뜩 실망한 니콜라는 어른들 앞에서 마구 불평을 해댔습니다. 어린아이다운 반응에 어른들이 웃자, 기분이 좋아진 니콜라는 작문 시간에 오랫동안 고민했던 장래 희망을 정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 말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꼬마 니콜라는 프랑스에서 수십 년간 사랑받아온 동명 시리즈를 원작으로 합니다. 르네 고시니는 아스테릭스와 같은 유명 만화 시리즈의 공동 창작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독창적이면서도 깊은 유머와 따뜻함이 녹아있습니다. 장 자크 상페는 책의 삽화를 담당하며, 고시니의 글과 상페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원작 소설이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원작의 코믹한 톤을 잘 살리면서도,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아이들의 생동감 있는 세계를 구현해냈습니다. 감독 로랑 티라르는 영화 속 인물들을 최대한 사실적이면서도 과장된 코미디적 요소를 부여해, 관객들에게 익살맞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세계를 선사합니다.

 원작이 워낙 인기 있었던 탓에 영화에 나오는 아역 배우들은 대대적인 TV 오디션을 거쳐 발탁됐다고 합니다. 특유의 천진난만하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아이들이 자연스레 어울려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했다고 합니다. 니콜라 역을 맡은 막심 고다르를 비롯한 아역 배우들은 연기 경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배역에 잘 어울리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

 꼬마 니콜라 시리즈는 1959년 처음 출간된 이래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아이들의 일상과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것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책은 다섯 권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권은 니콜라와 그의 친구들이 겪는 일상적인 모험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버전 역시 영화와 마찬가지로 원작의 유쾌한 감성을 살리면서, 니콜라와 그의 친구들이 벌이는 소동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아이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영화 꼬마 니콜라는 원작 소설의 매력을 영화적 상상력과 결합하여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은 웃음과 감동이 넘치며,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가 중심에 있는 이 이야기는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니콜라와 그의 친구들이 펼치는 기발한 상상력과 장난스러운 모험은 보는 이들에게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 영화로서 손색없는 이 작품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삶 속에서의 작은 기쁨과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기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인기를 이어 2014년에는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이라는 제목으로 후속편이 나왔습니다. 5년 만의 후속편이기 때문에 아역 배우들이 전부 교체되었지만,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개구쟁이들의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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