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만남

by nmytyl 2024. 9. 12.
반응형

 메리 포핀스는 1964년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뮤지컬 영화로, P.L. 트래버스의 동명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합니다. 이 영화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장면, 인상적인 음악, 그리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통해 디즈니 클래식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메리 포핀스 역을 맡은 줄리 앤드류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줄거리 요약 (결말 포함)

 영화는 191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뱅크스 가정의 부모, 남편 조지와 아내 윈프레드 뱅크스는 그들의 아이들, 제인과 마이클을 제대로 돌볼 유모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말썽에 못 이겨 유모들은 얼마 안 가 집을 떠나기 일쑤였습니다.

 제인과 마이클은 자신들이 원하는 유모의 조건을 나열한 문서를 가져오지만, 터무니없는 조건들에 조지는 문서를 난로에 버립니다. 그리고는 신문사에 전화해 광고를 넣었습니다. 면접 날이 되고 꽤 많은 유모가 지원했지만,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 유모들이 날아갑니다. 유모들이 사라진 자리에 하늘에서 내려온 메리 포핀스가 조지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메리는 제인과 마이클이 원하던 이상적인 유모였습니다. 메리는 가방에서 무엇이든 꺼낼 수 있으며, 언제든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에 나가 그림 속 세상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스스로 청소하게 만드는 등 환상적인 모험을 이끌어 나갑니다.

 메리의 친구인 버트(딕 반 다이크)는 거리의 화가이자 굴뚝 청소부로 등장하여, 영화 내내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아이들과 메리 포핀스의 모험에 동참합니다. 버트와 함께 아이들은 런던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편, 메리 포핀스는 마법 같은 방식으로 뱅크스 가정의 문제를 점차 해결해 나갑니다.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조지 뱅크스는 자신이 일하는 은행에서 큰 위기에 처합니다. 은행에서 부당한 해고 위협을 받게 된 조지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기 시작합니다. 메리는 조지가 아이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며, 뱅크스 가정은 점차 화목해집니다. 조지는 은행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고, 마침내 아이들과 함께 연을 날리며 가족 간의 사랑을 되찾게 됩니다.

 화목해진 가정에 자신의 임무가 완료되었음을 느낀 메리는, 다시 바람을 타고 하늘로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그녀의 이별을 아쉬워하지만, 메리 포핀스는 그들이 이제 충분히 성장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영화는 가족 간의 유대와 사랑, 그리고 상상력과 마법이 결합된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혁신적인 결합

 메리 포핀스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혁신적인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과 실사 배우들이 같은 화면에 등장하는 독창적인 장면들을 통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메리 포핀스와 아이들이 그림으로 들어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영화 역사에 남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영화의 마법적인 분위기를 강화하며, 관객들에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원작자인 P.L. 트래버스는 메리 포핀스의 영화화 과정에서 트래버스는 여러 번 디즈니와 충돌했습니다. 그녀는 애니메이션 삽입 장면에 대해 특히 반대했으며, 원작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디즈니의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우려했습니다. 트래버스의 원작은 사실 더 어둡고 신비로운 요소가 강조된 작품으로, 메리 포핀스는 단순히 따뜻한 보모가 아닌, 보다 냉정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래버스는 영화 완성 후에도 매우 불만족스러워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갈등은 이후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라는 영화에서 더 자세히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사실과 달리, 결국 트래버스가 애니메이션 장면 삽입에 대해 수용한 것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디즈니의 완벽한 캐스팅

 메리 포핀스는 줄리 앤드류스의 영화 데뷔작으로 섬세한 연기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여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따뜻한 매력은 메리 포핀스라는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주었고, 관객들은 그녀를 통해 메리 포핀스가 가진 마법 같은 매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버트 역의 딕 반 다이크는 연기는 훌륭했지만 코크니(이스트엔드)억양이 어설퍼서 당시 많은 뭇매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는 또한 노령의 은행원 도스 역까지 12역을 했습니다. 2018년 개봉한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도 출연해 도스 주니어 역을 맡았습니다. 9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탭댄스를 추는 열연을 펼쳤습니다.

 

음악과 노래

 메리 포핀스의 또 다른 성공 요소는 바로 영화의 음악입니다.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과 노래들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A Spoonful of Sugar", "Step in time",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Chim Chim Cher-ee" 같은 곡들은 명곡으로 남아 있으며, 각각의 곡이 영화의 주요 메시지와 감정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리처드와 로버트 셔먼 형제가 작곡한 이 곡들은 단순한 뮤지컬 넘버를 넘어,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메리 포핀스는 디즈니의 마법이 담긴 클래식 중 하나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매 순간이 흥미롭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게 만드는 마치 설탕 한 숟갈 같은, 그런 영화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