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스텝업 3D(Step Up 3D): 화려한 춤과 감동의 서사

by nmytyl 2024. 8. 30.
반응형

 얼마 전 열렸던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브레이킹 국가대표로 홍텐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홍텐 선수는 비보이 피직스 등등과 더불어 춤에 관심이 있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댄서입니다. 2001년 'Be B-Boy 2001'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20년 넘게 군림해 온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는 판정이나 여러모로 조금은 아쉬운 결과였지만 또 한 번 훌륭한 비보잉을 보여줬습니다. 홍텐 선수와 같이 춤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관심이 없어도 춤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 스텝업 3D입니다.


줄거리 요약 (결말 포함)

 영화는 전편에 등장했던 무스(애덤 G. 새바니)가 뉴욕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무스는 학교 OT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한정판 나이키에 정신이 팔려 딴 길로 샜다가 배틀 중인 댄서들과 엮이게 됩니다. 배틀은 곧 소동이 되어 학교 보안 경찰들에게 쫓기는데 이때 배틀을 찍고 있던 루크(릭 말람브리)의 도움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루크는 사실 뉴욕의 전설적인 댄스팀 파이럿츠(Pirates)’의 리더로, 무스를 자신들의 아지트이자 댄서들이 머무는 공간인 창고건물에 초대합니다.

루크는 무스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그를 팀에 합류시키려 합니다. 파이럿츠 팀원들은 모두 창고에서 함께 생활하는 스트리트 댄서들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곧 열릴 "월드 잼" 토너먼트 댄스 대회에서 우승해 거액의 상금을 받는 것입니다.

루크는 뛰어난 춤 실력을 갖춘 또 한 명의 댄서 나탈리(샤르니 빈슨)를 만나 그녀도 영입하게 됩니다. 새로운 팀원들을 영입한 파이럿츠팀은 월드 잼 대회에 참가해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나탈리는 루크와 팀원들과 함께 지내면서 번민에 시달리게 됩니다. 무스 또한 학업과 댄스에 대한 열정 사이에서 중심을 잃고 번민하게 됩니다.

나탈리의 생일날, 실은 그녀가 경쟁팀인 '사무라이' 리더의 동생이며 스파이 노릇을 하려고 일부러 접근했던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해결하지 못한 재정문제로 끝내 건물이 넘어가서 팀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무스도 소중한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면서 모든 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오게 됩니다. 무스의 진심 어린 사과에 마음을 연 친구의 격려로 무스는 다시 한번 일어설 용기와 의욕을 얻습니다.

루크를 설득하고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 새롭게 거듭난 파이럿츠는 최종 댄스 배틀에서 경쟁팀 '사무라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둡니다. 대회에서의 승리는 그들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무스는 춤을 향한 자신의 열정을 확신하게 되고, 팀원들의 결속은 더 단단하고 끈끈해지게 됩니다. 댄스 대회 결승을 치르며 루크와 나탈리도 화해하게 되고 모두가 각자 저마다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명장면 

  1. 물속 댄스 배틀 씬: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파이럿츠 팀이 물 위에서 펼치는 댄스 배틀입니다. 3D 효과가 극대화된 이 장면은 화려한 물줄기와 춤의 결합으로 관객들에게 시각적 쾌감을 줍니다.
  2. 루프탑 댄스 씬: 루프탑에서 펼쳐지는 장면은 루크와 나탈리가 함께 춤을 추며 감정을 공유하는 장면입니다. 뉴욕의 도시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 이 장면은 그들의 복잡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3. 파이널 배틀 씬: 세계 최고의 댄스 대회에서 파이럿츠가 선보이는 파이널 배틀 씬은 에너지가 넘치는 안무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합니다. 각각의 팀원들이 자신들의 개성을 살린 댄스가 이어지며 영화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스텝 업 3D의 촬영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화는 3D 기술을 활용해 촬영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춤 영화와는 다른 기술적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카메라 동선과 춤의 동작을 일치시키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또한, 출연진 대부분이 전문 댄서들이었기 때문에, 배우들이 자신의 안무를 직접 소화해야 했습니다. 애덤 G. 새바니는 무스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놀라운 춤 실력을 선보였고, 이는 그를 시리즈 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배우들이 실제로 댄스 배틀을 하는 장면들은 리허설을 통해 디테일하게 준비되었으며, 특히 파이널 배틀은 여러 번의 촬영 끝에 완성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완벽히 구현되었고,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스텝 업 3D는 스토리의 단순함, 개연성 부족 등으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댄스 영화에 걸맞은 훌륭한 퍼포먼스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춤을 통해 사람들 간의 관계와 갈등, 성장 과정을 다루며,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립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댄스 영화인만큼 OST에도 꽤 신경을 썼는데 개인적으로는 물 위 배틀 씬에 쓰인 Beggin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이것도 리메이크곡이지만 불과 몇 년 전 모네스킨이라는 밴드가 이 리메이크곡을 다시 한번 리메이크한 적이 있습니다. 펑크 록 스타일인데 이쪽도 꽤 매력적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초반에 우리에게 친숙한 '시스터 액트'의 패트릭 수녀 역을 맡았던 '캐시 나지미'배우가 무스의 어머니로 출연하니 꼭 한 번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