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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Wild Wild West) : 스팀펑크와 서부가 만난 독창적 모험

by nmytyl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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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Wild Wild West)는 1999년에 개봉한 독특한 액션 코미디 영화로, 서부극과 SF 요소가 결합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스팀펑크의 시초 격인 1960년대 인기 TV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당시의 서부 시대와 기계 공학의 신선한 결합으로 꽤나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스팀펑크 장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1980년대에는 두차례 TV영화로도 제작되었을 정도의 인기로 1999년 개봉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줄거리 요약

 영화의 배경은 1869년, 남북전쟁 이후의 혼란한 미국입니다. 주인공 제임스 웨스트(윌 스미스)는 대통령의 비밀 요원으로 일하며, 그와 팀을 이룬 발명가이자 변장 전문가 아르테미스 고든(케빈 클라인)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들의 임무는 미국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악당 아리어스 러브리스(케네스 브래너)를 추적하고 그의 음모를 막는 것입니다.

남북전쟁에서 패한 남부의 전직 장군이자 사악한 천재 발명가인 러브리스는 전쟁에서 하반신을 잃었지만, 기계 장치들을 이용해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러브리스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등장하는 거대한 거미 로봇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기계 전쟁을 계획합니다. 이 로봇은 증기로 작동하며, 러브리스는 이를 통해 남부의 재건과 북부 정부의 몰락을 꾀하고 있습니다.

 웨스트와 고든은 처음에는 서로의 방식에 갈등을 겪지만, 점차 협력하면서 러브리스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는 유쾌한 유머와 액션을 결합해 러브리스의 계획을 막고 미국을 구하는 이들의 모험을 그립니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의 제작 과정에는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일화는 영화의 핵심적 기계 장치인 거대한 거미 로봇의 기원이 다른 프로젝트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입니다. 감독 배리 소넨펠드는 원래 슈퍼맨 영화의 프로젝트에서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그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결국 이 영화에서 실현되었습니다. 이 거미 로봇은 증기기관으로 작동하는 스팀펑크의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으며, 영화 속에서 러브리스의 상징적인 무기로 묘사됩니다.

또한, 윌 스미스가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배경도 흥미롭습니다. 스미스는 원래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 역할을 제안받았으나, 당시 코미디와 액션이 결합된 장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던 그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를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은 그에게 코미디 액션 배우로서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지만, 스미스 본인은 후에 이 결정에 대한 약간의 후회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스팀펑크 장르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스팀펑크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증기기관 기반의 기술과 빅토리아 시대의 미학을 결합한 독특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스팀펑크는 기술 발전이 전기나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기 이전의 세계를 상상하며, 증기 기관차나 거대한 톱니바퀴가 주축이 되는 기술적 상상력을 담고 있는 장르입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거대한 기계 장치들, 증기로 작동하는 로봇, 그리고 다양한 기계적 발명품들은 이러한 스팀펑크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스팀펑크는 그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하는 장르로, 독특한 비주얼을 제공하며 서부극과 결합하여 신선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비주얼적 요소를 활용하여 서부 배경 속에 미래적인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영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유쾌한 코미디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결합된 작품으로, 단순한 서부극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윌 스미스케빈 클라인의 유쾌한 케미스트리, 그리고 케네스 브래너의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연기가 돋보입니다. 특히, 영화의 코믹한 톤은 웨스트와 고든의 관계 속에서 잘 드러나며, 이들의 갈등과 협력은 영화의 큰 재미 요소 중 하나입니다. 

 또한, 영화 속 다양한 스팀펑크 장치들이 주는 시각적 쾌감은 이 영화를 다른 서부극 영화들과 차별화시켜 줍니다. 증기기관을 활용한 기계들과 발명품들은 당시의 기술적 상상력을 반영하면서도 독창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특히, 거대한 거미 로봇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스팀펑크의 본질을 한껏 드러내는 장치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스토리 전개나 플롯의 단순함에서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액션과 코미디에 집중한 나머지 서사적인 깊이나 캐릭터의 발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실제로도 흥행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본질은 복잡한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는 오락성과 비주얼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스팀펑크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며, 서부극과 SF 장르의 새로운 결합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특히 서부판 007을 연상시키는 듯 한 오프닝 시퀀스와 주연배우 윌 스미스가 부른 동명의 주제곡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꼭 한 번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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