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아주 핫한 뮤지컬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킹키부츠, 그 중에서도 '롤라'라는 인물이 매우 화제입니다. 저도 마성의 쥐롤라에 빠져 하루에 한번씩은 꼭 보고 있습니다. 뮤지컬이 유명한 건 알고 있었는데 영화도 있다고 해서 한 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영화에서 화제의 '롤라'를 연기한 배우가 누구일까 했는데 '노예12년', 마블 시리즈 등을 통해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치웨텔 에지오포여서 반가웠습니다.
줄거리 요약
킨키부츠(Kinky Boots)는 2005년에 개봉한 영국과 미국 합작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찰리 프라이스(조엘 에저튼)는 영국 노샘프턴에 위치한 전통 신발 공장 프라이스 앤 선즈(Price & Sons)의 후계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가업을 물려받게 되며, 점차 쇠퇴하고 있는 신발 산업 속에서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상황은 절망적으로 보였지만, 찰리는 우연히 런던에서 만난 드랙퀸 가수 롤라(치웨텔 에지오포)로부터 영감을 받습니다.
찰리는 드랙퀸들을 위한 튼튼하면서도 매력적인 부츠, 이른바 '킨키 부츠'를 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찰리는 공장 내 보수적인 직원들과의 갈등,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어려움, 그리고 롤라와의 관계에서 오는 도전들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찰리와 롤라는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마침내 그들의 새로운 제품을 성공적으로 런던 패션쇼에 선보입니다. 영화는 편견을 깨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간의 유대와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실화와 영화 속 차이점
킨키부츠는 실제로 영국 노샘프턴에 있는 W.J. Brooks Ltd.라는 신발 공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의 찰리 프라이스와 마찬가지로, 실제 공장도 전통적인 남성용 신발을 제작하던 곳이었으며, 패션 트렌드와 시장 변화에 따라 경영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공장이 초점을 맞춘 시장은 영화 속 드랙퀸들의 부츠가 아니라, 패티시 부츠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드랙퀸이라는 주제를 선택함으로써, 보다 극적인 변화와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다루고자 했습니다.
또한 실화와 달리, 영화에서는 롤라라는 캐릭터가 중심에 있습니다. 실화에서는 드랙퀸이 등장하지 않았으나, 영화 속 롤라는 이 이야기에 자유와 포용, 그리고 성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더합니다. 롤라를 통해 영화는 단순히 사업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사회적 변화를 이야기하고, 찰리와 롤라의 우정을 통해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롤라
영화의 중심 캐릭터 중 하나인 롤라는 매력적이고 복잡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화려한 드랙퀸으로서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받는 상처받은 사람입니다. 롤라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른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용감한 캐릭터입니다.
킨키부츠(Kinky Boots)는 신발 공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소 독특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보다 보편적인 인간적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 남자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다양한 성 정체성과 차별, 그리고 사람들 간의 우정과 연대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찰리와 롤라라는 두 인물의 성장은 그들의 공장이 성공하는 것 이상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영화적 재미를 가미한 이 작품은 사회적 편견을 깨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마지막으로 익히 알고 있는 킹키부츠 넘버들이랑은 다르지만 영화에도 정말 좋고 신나는 곡들이 많이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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